달서

달서문화재단 × COLUMN

‘행복한 달서 만들기’를 위한

달서문화재단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

글. 김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

1. 지역 문화정책과 함께 성장해온 달서문화재단

대구광역시의 중심에 있는 달서구는 대구광역시에서 현재 인구 약 53만 명의 가장 많은 인구수를 가지고 있는 자치구로 1988년 자치구로 승격되어 생겨난 곳이다. 그렇지만 사유적공원에서 수 있듯이 대구 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먼저 사람이 고 도시를 꾸려간 어쩌면 대구의 가장 큰 형님 지역이다. 교통, 산업뿐만 아니라 대구의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하여 특히 달서아트센터가 있는 장기공원, 두류공원, 학산공원, 송현공원, 그리고 앞산의 일부, 대덕산등 푸르른 자연과 서쪽에서 낙동강으로 만나는 금호강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멋진 곳이다. 달서구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대구광역시에서 가장 많지만, 청소년 인구도 가장 많은 곳이다. 또한 대구를 대표하는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를 비롯하여 계명문화대학교, 대구공업대학교, 방통대 가 위치한 교육도시이기도 하다. 달서구에서는 아래의 그림1에서 수 있듯이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던 해에 달서문화재단이 출범하였고 그 이후 달서생활문화센터 장기점, 달서가족문화센터도 개관을 였다. 2024년 현재에는 달서디지털별빛관까지 개관하며 10년의 역사에 다른시 단위초재단뿐만 아니라 광역 문화재단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기반과 역량을 가진 재단으로 우리의 지역 문화정책과 함께 성장해왔다. 달서구 지역은 깊은 역사와 다채롭고 다양한 중심 지역이면서, 문화에 관해서는 쉽지 은 지역이다. 일단 문화예술의 서비스 측면에서는 연령대를 비롯하여 다양한 구민의 구를 보여주어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반면 잘 이끌어내면 많은 창조와 할 거리가 넘치는 지역이다. 그리고 ‘잘 이끌어내고’ ‘잘 보여주는’ 역할을 지금까지 달서문화재단 과 달서아트센터, 달서가족문화센터가 충분히 해왔다고 확신한다.

 

2. 문화재단은 다양한 자원과 역량을 문화화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역에서 문화재단은 숲에서 보면 나무의 ‘잎’과 같은 존재다. 잎은 광합성을 통해 나무 의 양분을 만들어 전달하고, 광합성으로 산소를 배출하기도 한다. 즉 나무가 만들어내는 대부분 모든 것의 공장 역할을 한다. 지역의 문화자원과 환경은 뿌리와 같은 창작자들에 의해 수분을 흡수하고 달서구의 공공조직은 줄기처럼 이를 몸에 받아들이지만, 실제 에 산소와 열매와 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잎’들이다. 잎에서의 광합성이 뿌리를 키우고 줄기를 성장하게 하는 양분을 주는 것이다. 달서문화재단은 달서구의 다양한 자원과 량을 프로그램화하고 사업으로 만들어 구민들과 나아가 방문객에게 보여주고 함께 체험하고 창작을 지원하는 가장 중요한 중심에 있다. 2020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의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기초자치단체 평균 10.8건의 자체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시·군·구별 분석 결과평균 14.8건, 군 평균 9.2건, 구 평균 8.1건의 자체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된다. 기초자치단체의 전체 문화·예술 사업 중 자체 문화 사업 전체 건수 순위를 보면 전북 전주시, 전남 여수시, 전북 완주군, 전북 고창군, 경기 여주시, 경기 군포시, 서울 금천구/경북 영천시 동순위, 충남 홍성군, 충남 태안군, 충북 보은군 순위로 시 지역과 군 지역의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한편 중앙 및 광역정부 기획ㆍ발주 사업 수행건수의 경우 228개 기초자치단체는 2020년 동안 평균 6.1건(총 1,402건)의 중앙정부 및 광역자치단체 기획·발주 문화 관련 사업을 선정한 것으로 확인된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시 평균 6.6건, 군 평균 6.6건, 구 평균 5.1건의 중앙정부 및 광역자치단체 기획·발주 문화 관련 사업을 선정 및 수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자치구 단위로 볼 때 2020년 기준 평균 14건의 사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 지역 단위의 문화재단은 왜 필요한가? 달서문화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

필자가 조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지역에서 행정단위별 추진하는 문화 사업은 대부분 아래 그림2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중 기존에 관청에서 해오던 축제 지원, 단체 지원 및 문화유산 관련 사업 외에 중앙 및 광역단체에서 전달된 ‘문화 복지’, ‘문화예술교육’ 등은 물론 ‘문화기반시설 운영’ 등은 재단과 같은 전문가로 이루어진 전문기관 없이는 이제 불가능하다. 이는 재단이 없는 자치구들을 보면 분명히 차이가 나타난다. 일반적인 용역사 및 단체를 통한 축제 및 행사 지원 이외에는 문화 향유 및 예술 향유, 예술 활동이 어렵다. 특히 달서문화재단의 경우 축제, 공연, 생활문화를 통해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며 나아가 달서아트센터를 통해 공연, 시각 등 다양한 예술인들의 무대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또한 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행복한 삶을 위한 송현, 장기의 달서생활문화센터를 마련하였다. 나아가 인구소멸시대에 대응하는 아동, 청소년을 위한 ‘달서디지털별빛관’이 새로 개관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통해 5대 전략 중 「❹개성을 살리는 주도적 특화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의 자생적 창조 역량 강화(산업, 과학기술),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육성과 농산어촌 조성(문화‧관광, 환경‧복지, 농림수산) 및 이를 촉진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를 확충(국토, 해양 등)하기 위한 각 분야별 지역정책과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❺삶의 질 높이는 맞춤형 생활복지를 위해 지방소멸 위기대응을 지원하고, 정주여건 등 지역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지역 의료‧보건‧복지 확충과 환경‧생태자원 보전에 집중한다.」를 제시하였다. 이는 달서문화재단이 많은 일들을 해왔지만, 현대시대에 달서문화재단이 할 일과 역할은 더 커지고 구민들의 행복을 위해 추진해야 할 책무는 더 늘어나고 있다. 위의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포함, 달서구의 경우 다음과 같은 변화와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달서구 외국인 대상 정책의 확대 : 이미 2024년 조사에 의하면 달서구에 거주 중인 외국인은 총 1만 6천여 명이다. 이들의 문화다양성 표현과 보호, 이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및 문화복지 사업의 추진 등 다양한 정책과 사업의 개발이 필요하다.

두 번째,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고려 : 한때 대프리카로 불릴 정도로 무더운 대구를 바꾼 것은 1998년부터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된 ‘담장 허물기 운동’이었다. 문화를 통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든 대구의 저력을 달서문화재단에서 이어서 친환경 문화 사업, 친환경 예술 활동 등 전문가, 구민, 대학과 고민하여 탄소중립,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문화예술 정책 및 사업을 고민해야 한다.

세 번째, 달서구의 공원·숲 활용 : 달서문화재단은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소나기콘서트’, 월광수변공원의 ‘시를 노래하는 달빛콘서트’ 같은 훌륭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나아가 달서구 소재 장기공원, 지역의 학산공원, 인류사적 의미가 있는 선사유적공원에서의 문화와 공원 체험이 함께하는 활동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이후 야외 활동이 활발해졌는데, 이용객들에게 문화와 연결된 기쁨과 감동을 전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대구수목원 및 앞산과 연계한 숲 체험을 문화가 협력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 지역의 교육기관과 연계 : 달서구에는 56개 초등학교, 28개 중학교, 23개 고등학교와 1개 특수학교, 4개 대학교를 포함 114개의 교육기관이 있다. 문화예술교육뿐만아니라 늘봄학교 등 재단의 역할을 확대해야 하며 나아가 대학의 인재와 협력하여 LINK 사업 등 지역의 문화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춘천문화재단과 강원대의 협력 등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로 ‘달서구민인 것이 행복한’,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 달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