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소리

달서의 결(結) _ 기억과 전통

도시에 흐르는 감각,
젊은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리듬

도시에 흐르는 감각, 젊은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리듬

달서아트센터 상주단체
〈슈타트필 오케스트라〉

‘슈타트(Stadt)’는 독일어로 ‘도시’를 뜻한다. 달서아트센터 상주단체 슈타트필 오케스트라가 품은 슬로건은 ‘도시에 흐르는 감각적 음악’. 청년 예술가들이 중심이 되어 현대 도시의 감성과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전통적인 클래식 사운드에 전자음악과 세션을 더하고, LED와 홀로그램을 결합한 실험적 무대. 슈타트필은 오케스트라를 하나의 창작 매체로 확장하며 젊고 감각적인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슈타트필 오케스트라

도시의 감각으로 태어난
오케스트라

청년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결성된 슈타트필은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정된 틀보다 유연한 구성을 지향한다. 보통 30~40인조 편성으로 공연하지만, 콘셉트에 따라 10명 내외의 챔버나 주요 수석단원들을 주축으로 ‘솔로이츠 슈필(Soloists Spiel)’ 형태의 앙상블 무대를 선보인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되는 구조는 다양한 장르와 아이디어를 결합할 수 있는 실험적 기반이 된다. 특히 세션 파트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팝스, 일렉트로닉 등 대중음악적 감각을 오케스트라와 융합해 클래식 악기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색채를 구현하며 슈타트필의 무대를 한층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감각과 해석으로
완성하는 앙상블

슈타트필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함께 만드는 이해다. 음악감독, 악장, 세션 등 각자가 악보를 넘어 곡의 주제와 감정, 무대의 흐름과 연출 방향을 공유하며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간다. 이는 단순히 연주의 정확성을 넘어 음악을 함께 해석하고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공연의 일부임을 의미한다. 슈타트필의 공연 레퍼토리는 대부분 새롭게 편곡되거나 융합된 음악으로, 단원 개개인이 곡의 구조와 사운드를 직접 연구하고 서로의 해석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런 과정에서 생겨나는 긴장감과 집중력은 슈타트필 공연이 지닌 젊은 생명력과 몰입감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단원 간의 호흡을 단순한 합주로 보지 않는다. 각자의 감정선과 표현이 모여 하나의 큰 호흡으로 이어지는 순간 오케스트라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변화하며 매 공연마다 새로운 색을 입는다.

전통과 실험,
그 사이의 음악

슈타트필의 음악은 조화 속에서 탄생한다. 전통적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질감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지금, 이 도시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슈타트필의 주요 작품인 <A New Satiesfaction>은 그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의 명곡 <Gymnopédie>를 슈타트필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완성한 곡이다. 고전의 여백에 현대의 감성을 더한 이 작품은 슈타트필이 추구하는 ‘전통과 새로움의 공존’을 상징한다. 또한 슈타트필은 전자 신스, 패드 사운드, 샘플링 등 다양한 음향을 오케스트라 질감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클래식 무대의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사운드 실험은 슈타트필의 예술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다.

지역과 함께
미래를 향한 무대

달서아트센터 상주단체로서의 활동은 슈타트필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들의 공연은 언제나 ‘음악을 통한 도시의 소통’을 목표로 한다. ‘신춘음악회’와 ‘기술융복합 콘서트 인피니티’ 는 그 방향성을 보여준 대표 무대다. 신춘음악회에서는 LED 무빙 조명과 음악의 리듬이 어우러져 곡마다 다른 공간감을 구현했고, <인피니티>에서는 홀로그램과 오케스트라를 결합해 음악을 ‘보는 예술’로 확장했다. 이 무대들은 상주단체와 공연장이 함께 만든 새로운 공연 콘텐츠로 평가받았다. 상주단체 외에도 슈타트필의 여정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순회공연 ‘시네마 OST 콘서트’에서는 유튜브에서 사랑받은 영화 음악을 클래식 감성으로 재해석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최근에는 11월 21일 달서아트센터 <2025 가곡열전>, 11월 30일 구미문화예술회관 <한울림음악회>를 통해 관객과 만났다.
이상준 예술감독은 “앞으로도 슈타트필만의 감각적인 음악과 진정성 있는 무대로 청년 오케스트라의 열정 가득한 에너지와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