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2장
세상나눔 1
낮부터 밤까지, 오감으로 즐기는
2023 장미꽃 필(Feel) 무렵
일상으로 복귀한 순간, 자연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엔데믹 선언 후 사람들의 좁혀진 거리는 일상에 정겨움을 더해가고 있으며, 한동안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열렸던 축제가 정상적으로 열리면서 세상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년간 비대면으로 열렸던 <장미꽃 필 무렵> 축제가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에서 대면 축제로 열렸다. 3년간 세상은 변화무쌍했지만 이곡장미공원을 가득 채운 장미꽃은 변함없이 그대로였다.
<장미꽃 필 무렵> 축제가 매년 열리는 이곡장미공원은 성서에 즐비한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다. 주민들이 오고 가며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주민들의 일상 가운데 위치한 이곳에는 매년 5월경 장미꽃이 만개하여 주민들의 일상에 마법 같은 향기를 더한다. 달서구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장미꽃에 문화라는 색을 입혀 주민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돌아온 <장미꽃 필 무렵> 축제, 한껏 들뜬 마음을 안고 그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장미꽃이 이끄는 환상의 세계로!
2023 <장미꽃 필 무렵> 축제는 ‘판타지 인 달서’를 주제로 펼쳐졌다.
3m가 넘는 커다란 인형들의 퍼레이드와 장미매직쇼, 장미벌룬쇼 등 다채로운 거리예술은 관람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고, 크로마 하프, 우쿨렐레, 통기타, K-pop 댄스 공연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로즈 플레이존에서 실시된 장미 팔찌 만들기, 장미 드로잉, 장미 종이접기 등 장미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반응이 뜨거웠다. 장미터널에는 아이들이 부모님께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가 전시됐다. 터널을 가득 채운 장미향 만큼이나 아이들의 순수함과 가족 사랑이 가득 느껴졌다.
햇살을 머금은 장미도 예쁘지만, 달빛 아래 고요한 장미도 충분히 아름답다. 올해는 야간 프로그램도 구성해 장미꽃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야간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낮부터 밤까지, 오감으로 느끼는 장미는 <장미꽃 필 무렵>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3년 만에 현장에서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면서 즐긴 2023 <장미꽃필 무렵> 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했고, 공원을 가득 채운 장미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매년 장미가 만개할 즈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활짝 핀 장미보다 풍성한 행복을 얻어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