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달서지(知)인

달서구 상생 특별 프로젝트

2024 예술로 어울림

회색빛 산업단지가 문화를 접하자 알록달록 색을 입기 시작했다. 달서구 상생 특별 프로젝트 ‘2024 예술로 어울림’ 사업으로 문화예술 취약지역인 성서산업단지 근로자 및 지역주민들의 일상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두드림 난타, K-POP 댄스, 손가락 공방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으로 삶에 활력을 불어넣은 시간들! 지역 예술가와 청년, 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문화예술로 만나 도시를 꽃 피워가는 ‘2024 예술로 어울림’을 이야기한다.

평범했던 일상에 문화를 채색하다
달서를 물들인 ‘2024 예술로 어울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예술로 어울림’ 공모사업은 문화취약지역(산업단지·농산어촌·기타 도심) 주민에게 문화예술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널리 향유할 수 있도록하는 정책사업이다. 달서구는 ‘2024 예술로 어울림’ 공모사업 ‘산업단지형’에 선정돼 지난 6월 (재)대구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예술 취약지역인 성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2024 예술로 어울림’은 ‘예술이 꽃피는 성서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성서산단 수요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업사이클링, 댄스, 명상,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주제로 기획된 11개 프로그램은 그 특징에 따라 달서아트센터, 달서가족문화센터,대구테크노파크 성서캠퍼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 등 달서구 4개 시설에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달서문화재단은 기업과 예술, 근로자와 예술인, 지역민과 청년들이 모여 문화예술로 교류하는 거점이 되어주고, 한 단계 더나아가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사람들이 정주하고싶은 환경을 조성했다.

달서문화재단은 ‘2024 예술로 어울림’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이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체험 요소가 아닌, 자연스럽게 삶의 한 조각으로 녹아들도록 했다. 지역사회에서 정주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을 만들기 위한 달서구만의 상생 특별 프로젝트! 그 포문을 연 첫 번째 사업 ‘2024 예술로 어울림’으로 달서구 기업, 기관, 근로자, 지역민 모두가 문화예술로 융합되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

지역 아동들, 방학 맞아
문화예술 즐기고 체험하며 가족 결속력 UP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진행된 ‘2024 예술로 어울림’은 주민들의 관심을 끌만한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해 지역주민들의 높은 참여도를 불러왔다. 이번에 선보인 프로그램들은 지역민들의 관심도와 참여도를 반영해 총 11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초록빛 녹음이 우거진 7월, 첫선을 보인 프로그램은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콘텐츠화한 ‘아버지의 손’이다. 참여한 근로자 가족과 지역주민들은 ‘우리가족’만의 이야기와 사연을 콘텐츠화해 하나뿐인 노래를 만들며 가족 간의 애착과 결속력을 다졌다. 8월에는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딩가딩가재미터’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딩가딩가 재미터’는 근로자 자녀를 대상으로 방학, 휴가 기간 동안 진행되는 돌봄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업사이클링 미술 활동 ‘쓸모의 발견’, 가족이 함께 공연 콘텐츠를 만드는 ‘아이야 너를 노래하렴’, 가족 정체성과 상징을 담은 물품을 제작하는 ‘가족의 탄생’ 총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됐다. 아이들은 ‘쓸모의 발견’을 통해 일상에서 접근하기 쉬운 생활용품들을 재료로 활용해 환경의 중요성, 환경 보호를 문화예술로 접할 수 있었으며, ‘아이야 너를 노래하렴’, ‘가족의 탄생’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가족 애착과 결속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

K-POP 댄스를 배우는
‘Left and Right’ 프로그램 활동 모습

두드림 난타 ‘Dreamers’ 프로그램에서
모듬북을 두드리는 지역민들

단기 프로그램과 중장기 프로그램 기획
청년·성인 참여자들의 호응 높아

‘딩가딩가 재미터’가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면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앞서 운영됐던 아동 대상의 업사이클링 프로그램 ‘쓸모의 발견’이 모두를 위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으로 한차례 더 운영됐으며, 중장년 근로자들을 위한 힐링 명상, 요가 프로그램 ‘마음쉼터’,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보는 ‘손가락공방’ 등도 개설돼 인기를 끌었다.

중장기 프로젝트도 마련됐다. 청년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재능 계발을 위해 K-POP 댄스를 배우는 ‘Left and Right’, 이주근로자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뮤지컬 프로그램 스타 맘 ‘같이 가치’, 직장생활 안정기에 접어든 중년 직장인과 워라밸 세대들이 모여 모듬북을 두드리며 여가 활동을 즐기는 두드림 난타 ‘Dreamers’, 근로자와 근로자 가족들이 인문 중심 통합문화예술 교육을 받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는 오페라 편 ‘패밀리가 간다!’ 등 4개의 프로그램은 12월 7일에 열린 성과공유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며 그동안의 노력을 실력으로 뽐냈다. ‘예술로 어울림’을 통해 생활 속 휴식부터 물건을 만들고 예술을 배우며 근로자, 근로자 가족, 이주노동자 등 지역 모두가 함께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이주근로자와 지역민의 케미가 돋보인
뮤지컬 스타 맘 ‘같이 가치’ 공연

Mini Interview

TV에서만 보던 댄스를 ‘2024 예술로 어울림’을 통해 직접 배워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몸 동작이 많은 수업이다 보니 건강도 챙기고 삶의 활력도 얻었습니다. 일주일 가운데 수업하러 오는 토요일이 제일 신나고 즐겁게 느껴질 만큼 수업 시간이 기다려졌어요. 12월에는 그간 배웠던 댄스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무대 공연의 기회도 얻었습니다. ‘2024 예술로 어울림’ 덕분에 인생이 더 즐거워졌어요!

K-POP 댄스
‘Left and Right’ 수강생

손옥주 님(본리동)

예술이 꽃피는 달서, 흥겨운 구민의 축제
상생특별전 ‘예술로 어울림 성과공유회’

‘예술이 꽃피는 성서산단에 함께 머물다’라는 주제로 근로자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했던 ‘예술로 어울림’의 즐거운 여정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 12월 7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약 5개월간 함께 어울려 문화와 예술을 체험한 지역민들은 드레스, 무대 의상 등을 차려입고 사뭇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섰다.

두드림 난타 ‘Dreamers’ 팀은 혼신을 다해 북을 두드리며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리드미컬하고 박진감 넘치는 연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POP 댄스 ‘Left andRight’ 팀은 전문 댄서를 방불케 하는 칼군무와 절도 있는 동작들로 숨 멎을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뮤지컬 스타 맘 ‘같이 가치’ 팀은 프로그램 첫째 날 이주근로자와 지역민 사이의 낯선 거리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뮤지컬 넘버에 맞춰 누구보다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오페라 편 ‘패밀리가 간다!’ 팀은 풍부한 표정 연기와 전문 배우 못지않은 성량으로 노래하며 좌중을 압도했다.

성과공유회 마지막 무대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영화 ‘위대한 쇼맨’을 모티브로 한 합동 무대공연을 선보였다. 흥겨운 음악 아래 옹기종기 모인 참가자들의 화려한 동작이 어우러진 군무는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2024 예술로 어울림 성과공유회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