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
엔터투어먼트 × 아티스트①
2만 년의 역사가 집약된 퍼포먼스
뚜들뚜들 선사시대 주연 배우
강 대 현
과거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 사회의 상황을 반영한 흥미로운 스토리가 공연장으로 발길을 이끈다. 지역 문화자원인 선사시대 콘텐츠로 제작한 공연은 달서구를 대표하는 독창적인 문화 브랜드가 되어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관광으로 이어지고 있다. 엔터투어먼트를 이끄는 달서아트센터의 신작 넌버벌 퍼포먼스 ‘뚜들뚜들 선사시대’에서 주인공 ‘도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강대현 배우를 만났다.
‘뚜들뚜들 선사시대’는 지역 콘텐츠이며,
우리가 가진 역사적 자산이기도 하다.
비언어극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DSAC 프로덕션 ‘뚜들뚜들 선사시대’는 대사 없이 안무와 음악, 리듬으로만 이루어지는 비언어극으로 탄생된 넌버벌 뮤지컬이다. 극의 한계를 뛰어넘어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선 소재가 된 달서구 선사시대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했다. 2만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제작진들이 사전에 전달해 준 자료들을 분석하고 관련 기사들을 많이 찾아봤다.
극 중 선사시대로 타임슬립해 부족들과 접촉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관련 이미지들을 조사해서 동작을 표현하는데 많은 참고를 했다. 달서구 문화자원에대한 이해를 높이고, 낯선 관계들을 조금 더유연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관객이 직접 악기를 흔들며 극에 참여한다.
함께 호흡하며 극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공연 시작 전 업사이클링 악기를 관객들에게 나눠준다. 관객들이 배우들과 함께 업사이클링 악기를 직접 두드리며 참여하는 시간이 극의 전개에 포함되어 있다.
배우들이 보내는 신호에 따라 객석에서 관객들은 악기를 두드리며 극에 점차 몰입한다. 공연 내용 중 선사시대 부족이 납치된 딸을 찾으러 관객석으로 향하는 장면이 있는데, 객석에 앉아있던 꼬마 관객들이 악기를 흔들며 길을 알려줬다.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아 호응하고, 악기를 손에 들자 부모들도 자연스레 동참했다. 그 장면은 유도하거나 의도한 것이 아닌데 관객들 스스로 극에 뛰어든 셈이다.
이처럼 배우와 관객들이 함께 만드는 공연이 ‘뚜들뚜들 선사시대’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서의
‘뚜들뚜들 선사시대’ 가치는 어떤지.
달서구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자원인 선사시대를 소재로 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뚜들뚜들 선사시대’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타지에서 대구로 넘어와 활동 중인 나에게도 이러한 콘텐츠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이번 공연에 가족들이 다녀갔는데, 공연 관람 후 달서구 선사시대 유적지를 탐방하고 갔다. 몇 시간 전 관람한 공연 속 장면이 실제 눈앞에 펼쳐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공연의 감동과 여운을 간직한 채 관련 장소들의 탐방을 이어간 활동은 곧 엔터투어먼트로 이어졌다.
‘뚜들뚜들 선사시대’처럼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계속해서 창작된다면 엔터투어먼트 콘텐츠로서 지역에 사람이 모여드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