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2장

지금달서 1

DSAF 달서아트페스티벌을 준비하며

달서아트센터 문화기획팀

‘아트테크’ 등의 바람을 타고 미술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흥행에 성공하며 한동안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지역에서는 미술품과 시민의 거리가 여전히 멀기만 하다. 아직은 먼 미술품과 시민 간 거리를 좁혀 예술 소비가 활성화 되는 ‘예술 선순환 도시 달서’를 만들고자 달서아트센터는 7월 1일부터 9일까지 <달서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해당 기간 동안 달서아트센터는 ‘소통과 융합, 그리고 확장’을 주제로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70여 명의 작품을 한데 모은 대형 갤러리로 변모한다.
달서아트센터 전관은 레드 존(Red Zone), 블루 존(Blue Zone), 레몬 존(Lemon Zone), 그린 존(Green Zone) 등으로 4개의 구획으로 나누어져 각 콘셉트에 맞춘 작품들의 전시공간이 된다. 가장 먼저 달서 갤러리 및 별관 로비 공간으로 구성된 레드 존(Red Zone)에서는 백남준 특별전을 비롯하여 이명미, 박종규, 정은기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별관 아카데미 공간을 활용한 블루 존(Blue Zone)에서는 지역 미술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원로 · 중견 작가들이 원숙한 작품성을 드러내고, 본관 1층 레몬 존(Lemon Zone)에서는 같은 시기 개최되는 제2회 레몬뮤직페스티벌 공연과 연계한 신선하고 톡톡 튀는 전시는 물론, 신진 · 청년 작가 20인의 미술체험 프로그램 ‘아트 스테이션 in 달서’도 진행된다. 잔디 광장 등 야외 공간을 활용한 그린 존(Green Zone)에서는 권기철, 김기주 등 8명의 작가가 각양각색의 조각 및 설치 작품을 선보이며 개막식 공연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달서아트페스티벌>은 상업성을 배제하고 예술가와 시민 사이의 벽, 예술인 간 세대와 장르의 벽을 허물고 21세기 미술이 성장해나가야 할 방향을 함께 탐색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는 지역 예술가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역 예술계와 함께 페스티벌을 만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의미를 가진 행사이다. 그렇지만 이 페스티벌이 시민에게는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지역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활력과 창작의 열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더 나아가 <달서아트페스티벌>을 통해 준비한 이들의 마음과 고민이 확장되며 지역 예술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