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
달서문화이야기
달서구가 보유한
최초·최대 자산
글.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최초의 자산과 기록이 수없이 많이 태동한 시작의 도시 대구. 그중에서도 달서구는 대구 지역의 최초, 최대 자산을 많이 가진 곳이다. 달서구에 존재하거나 개최되고 있는 최초·최대의 자산은 무엇이 있을까?
전국 최대 맹꽁이 서식지 대명유수지
‘맹꽁~ 맹꽁~’ 운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맹꽁이는 멸종위기 Ⅱ급 야생동물이자 국제보호종이다. 맹꽁이의 국내 최대 서식지가 바로 달서구 대천동의 ‘대명유수지’다. 이곳은 1992년 성서산업단지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258,000m₂ 규모로 조성된 유수저류시설로 ‘유수지’란 장마 때 일시적으로 수량을 조절해 주는 구역을 말한다.
광활한 억새 군락지로도 유명한 대명유수지는 맹꽁이 외에도 황조롱이, 고라니, 족제비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태자원의 보고다. 달서구에서는 대명유수지 일원에 맹꽁이 생태탐방로와 전망데크 등 맹꽁이 생태학습 공간을 조성하여 일상 속에서 수월하게 자연 친화적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최초의 구석기 달서구 월성동 유적
대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그것은 약 2만 년 전인 구석기부터로 추정되고 있다. 2006년 7월, 달서구 월성동에서 대구 지역 최초로 구석기 유적과 유물이 발견됐다. 대구 지역 최초의 거주 인류가 구석기시대인임을 알려준 것으로, 대구의 역사를 5천 년에서 2만 년으로 앞당겨 대구의 정체성 확립에 크게 이바지했다. 달서구의 구석기 문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1998년 북구 서변동과 수성구 상동에서 발견된 빗살무늬토기 등 신석기 유물로 인해 대구의 역사가 5천 년 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지역은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으로 신석기와 청동기시대의 유물과 유적도 다수 확인되어 예로부터 사람이 정주하기에 좋은 환경이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달서구청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유적안내 탐방코스인 ‘선사시대로(路)’를 조성하고, 진천동 대구수목원 입구 삼거리에 있는 원시인 조형물의 이름을 ‘이만옹(二萬翁)’으로 명명해 홍보대사로 위촉해서 달서구가 선사시대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지속 홍보하고 있다.
최다 보물 보유 사립대학교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벽오고문헌실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은 2024년 3월 기준 23종 97책에 달하는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과 8종 18책의 대구광역시 지정 유형 문화유산을 소장한 사립대학 도서관 중 보물보유 1위인 대학도서관이다. 동산도서관에는 용비어천가 등 보물 23종을 비롯해 약 7만여권의 고문헌을 수장한 ‘벽오고문헌실’이 있다. 대표적 소장품으로 훈민정음 창제 이후 최초로 한글로 지은 장편 서사시 ‘용비어천가(보물 제1463호)’ 초간본(제8-10책)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구구단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신간상명산법(보물 제1704호)’, ‘삼봉선생집(보물 제1702호)’, ‘도은선생집(보물 제1465호)’ 등이 있다.
대구 최대 산업단지 성서산업단지
대구 도심지에서 제일 큰 산업단지는 ‘성서산업단지’다. 성서산업단지는 자동차 부품, 기계금속, 운송장비, 전기·전자, 화학 산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1988년 1차 단지가 조성된 이후 현재 5차까지 조성되었다. 대구 지역내총생산(GR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다.
2020년 산단대개조 거점산단이자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선정되면서 ‘대구 경제의 심장’인 성서산업단지가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위한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주도로 산단대개조 사업을 시작했다. 제조 혁신을 바탕으로 전기자율차 부품, 섬유 신소재, 로봇 산업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2024년까지 진행한다. 제조공정 혁신, 산단 인프라 구축, 노동환경 개선 등 3개 분야 18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