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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목공 체험하러 오세요!

지난해 말 개관한 달서목재문화관… 아이들에겐 놀이터, 부모에겐 힐링 공간
6월 25일 토요일 달서별빛캠핑장 초입에 자리 잡은 달서목재문화관. 점심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이 하나둘씩 꼬리를 물고 들어왔다. 4~7세가량 돼 보이는 아이들은 1층에 들어오자 금세 부모 손을 뿌리치고 전시관 여기저기를 냄새 맡듯 종종걸음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달서목재문화관 1층에는 종합전시실과 나무상상놀이터 등이 있어 취학 전 아이들이 마음껏 놀면서 나무와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에는 숲과 나무 이야기, 다각도로 보는 목재, 나무의 변신, 목재와 인간, 함께하는 미래 등 5가지 코너로 나눠, 영상과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목재가 되기 전 나무에서부터 목재로 활용되는 과정을 볼 수 있고, 나무의 단면과 생김새, 향, 소리, 촉감 등을 직접 느껴 볼 수도 있다. 또 전시실 맞은편에 위치한 나무상상놀이터는 나무요새와 나무와 관련된 책이 있는 서가, 어린이 맞춤형 목재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나무요새에서 아이들은 미로 구조물 속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신체능력을 키우고, 감각 체험을 통해 인지능력을 키울 수 있다. 목재의 소리를 들어보고 도끼 체험, 망치 체험, 결구법 체험 등 어린이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서가에서는 나무와 목재, 산림에 관련된 어린이 도서를 비치해 쉬면서 독서를 할 수도 있다. 특히 미로형태의 구조물을 오가고, 수천 개의 나무알갱이가 가득 채워진 공간에서 손과 발로 촉감을 체험할 수 있는 나무요새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오후 2시가 가까워오자 초등학생 아이와 부모 등 가족으로 보이는 여러 팀이 달서목재문화관으로 들어왔다. 20명 정도의 송현2동 우리마을교육나눔팀이었다. 이들은 1층에서 체험 예약자 확인을 거치고는 곧장 2층의 목재체험실로 올라갔다. 2시부터 체험이 예정돼 있었다. 팀별로 테이블 하나씩 자리를 잡고 녹색과 갈색의 앞치마를 두르고 앉았다. 테이블 위에는 오늘 체험의 대상인 차반(茶盤)의 재료와 망치 등이 놓여 있었다. 곧이어 강사가 슬라이드를 띄워놓고 설명을 시작했다. 그렇게 10여 분의 설명이 끝나고 직접 차반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접착제를 붙여야 할 부위에 사포질을 시작으로, 테이블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여기저기서 탁탁탁 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체험실에 울려 퍼졌다. 3시 30분을 넘어서자 한 명, 두 명씩 완성된 차반을 들어 이리저리 들여다보면서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듯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초등학교 4학년인 서윤 양을 데리고 체험에 참가한 권정임 씨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믿고 왔는데, 가족들과 함께 목공체험을 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오늘은 우리마을교육나눔을 통해 신청을 했지만, 다음에는 개인적으로 신청해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달서목재문화관은 목재 및 목재제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전시하고, 교육, 목공 체험 기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연면적 1,423㎡로 1층은 종합전시실, 다목적홀, 유아 등을 위한 오감 놀이시설의 나무상상놀이터로 꾸며져 있다. 2층에는 목재체험실과 공구실, 페인터실, 테라피 체험실 등이 갖춰져 있다. 테라피 체험실은 아로마 테라피 체험실과 편백 테라피 체험실 2개가 있으며 잔잔한 음악과 함께 아로마향과 피톤치드 샤워를 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별빛카페는 2~3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카페에 있는 메모리얼 트리는 목재, 산림, 생태, 환경 테마의 책으로 구성된 서가 및 이용객들의 사진을 전시하여 경험을 나누는 게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달서목재문화관 관계자는 “주말에는 오전과 오후 예약이 꽉 찬다”며 “특히 어린 아이들이 건강한 공간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유아 등을 동반한 부모들 외에도 조부모들도 많이 방문한다”라고 말했다.
이용방법은 개인이나 단체 모두 가능하며 사전에 예약해야만 한다. 나무상상놀이터의 경우 1시간 30분 동안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목공체험은 재료비와 체험비(2,000원)를 별도로 내야 한다. 목공체험은 초급과 중급, 고급 3종류가 있으며 시간은 2시간이다. 예약은 온라인(홈페이지: https://www.dalseowood.kr)이나 전화(053-667-3620)로 가능하다.